베르테르 효과 및 강남 투신 사건 연관성
베르테르 효과란
베르테르 효과(The Werther Effect)는 집단적인 자살률의 상승을 설명하는 용어로, 유명인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이를 모방하는 현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살 사건이 언론에서 보도될 경우 일어납니다.
이 용어는 독일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했습니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자살하는데 이 소설이 출간된 이후, 일부 독자들이 베르테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 이러한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는 사회학적, 심리학적 요인들로 설명될 수 있으며, 자살이 일종의 전염병처럼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 효과는 미디어의 역할을 통해 더욱 부각됩니다. 뉴스나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에서 자살 사건을 세세하게 다루거나, 이상화하거나, 감정적으로 다룰 경우,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언론 보도와 자살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많은 국가에서는 자살 보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언론에서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 세세한 방법이나 자극적인 내용을 피하고, 자살 예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파파게노 효과란
반면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는 미디어에서 자살을 극복하거나, 자살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를 보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입니다.
이 용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인물 파파게노에서 유래했습니다. 오페라에서 파파게노는 자살의 충동을 극복하고, 결국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파파게노 효과는 베르테르 효과와 반대되는 측면으로, 언론과 미디어가 자살 예방을 위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은 자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거나, 자살 충동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 10대 강남 투신 사건 연관성
최근 서울 강남에서 10대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가운데 20일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A양이 추락해 숨졌으며 21일에는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B양(14)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극단적 선택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2시30분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여고생 B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켜놓고 투신해 숨져 큰 충격을 안겼으며 그 다음날 오전에는 강남구 도곡동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C군이 동급생을 흉기로 찌른 뒤 인근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19일에는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돌 남성 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2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