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여파가 유럽으로 번져나가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스위스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크레딧스위스의 유동성 위기로 크레딧스위스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크레딧스위스 주가는 2.14달러로 1980년 대 이후 최저치까지 빠졌으며 거래량이 폭주하는 가운데 여러 차례 거래중단이 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에 현재 붉어지고 있는 크레딧스위스 파산 위험 소식과 크레딧스위스 투자은행에 관련 정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크레딧스위스 (Credit Suisse)
크레딧 스위스는 1856년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설립된 투자은행 기업입니다. 회사의 초기 목표는 스위스의 경제 개발과 국제적인 금융 거래에 기여하는 것이었습니다. 크레딧 스위스는 초기에는 국내적인 금융 거래를 주로 처리하였지만, 이후 국제적인 금융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978년에는 미국의 브라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First Boston Corporation을 인수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금융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였으며 2000년대 중반에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금융 기업 중 하나인 UBS와 경쟁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일부 부서에서 발생한 재무 거래 위험성과 부정 행위로 인한 법적 문제로 인해 금융 시장에서의 평판이 약화되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16년 사이에 일어난 부정 행위로 인해 크레딧스위스는 미국 당국의 수사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스위스와 미국 당국으로부터 약 5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금융 시장에서의 크게 신뢰성을 잃은적이 있었습니다.
크레딧스위스 2021년 매출은 203억 스위스 프랑, 순이익 51억 스위스 프랑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2021년에는 금융 시장의 회복과 기업의 자금 조달 등으로 매출이 조금 회복된 상황입니다.
크레딧스위스 파산 위험 소식
크레딧스위스는 올 연초에도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바 있지만 이번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충격이 유럽을 덮치면서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크레딧스위스 돈 줄 역할을 했던 사우디내셔널뱅크(SNB)가 더 이상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에 다른 주요 유럽 은행들도 동반으로 흔들렸습니다.
프랑스 양대 은행 소시에테제네럴(SG)과 BNP파리바는 각각 10% 넘게 폭락했고, 독일 도이체방크는 8% 하락했으며 이탈리아 일부 은행들도 급락세 충격으로 장중 거래중단됬으며 몬테데이파스키 은행은 10% 폭락한 상황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이자 크레딧스위스 최대 투자자인 SNB는 이날 추가 금융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SNB 회장 암마르 알 쿠다이리는 CS에 추가 금융지원을 하면 지분 보유 비중이 10%를 넘게 된다면서 이는 규제 문제를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NB가 CS에는 추가 자금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시장에서는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CS 채권, 주식 가격이 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CS에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뜻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앞으로 규제당국이 CS 사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이는 은행 부문 전체에 충격파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